밤이 찾아와도 불을 밝혀서 낮을 연장하고, 온갖 영양제나 카페인 등으로 삶을 연명한다.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패배자라 불려 모두가 아둥바둥 뛰어다닌다. 굴러가는 바퀴 위를 이리저리 이동하며 또 다른 도시에 도착했다. 어제는 8시쯤에 곯아떨어져 눈을 뜨니 5시였다. 7시반까지 누워있다가 급하게 씻고 또 자전거로 출근했다. 퇴근시간 이후에도 일을 했고, 집 가는 길에 홍대쪽으로 걸었는데 건축주에게 전화가 왔다. 24시간 연락이 된다는 건 참 슬픈일이다. 물론 난 인터넷 중독이지만, 없던 시절이 더 낭만있지 않나. 사실 모두가 지나간 시절, 겪어보지 못한 시대를 그리워한다지만 인터넷이 내 정신건강에 해로운건 사실이니까... 본가 내려와서 택시 안에서 영양제 찾다가 그냥 이런 생각했다...피곤하면 쉬고싶고 밤이 되면 자고싶다. 약 없이 그냥 살다가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