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울었고
눈이 아파서 감고 자전거 페달을 밟다가 돌에 갈리는 상상하고
램프 아래로 달리다가 온몸이 꺾이는 모습을 그리고
후진하는 차에 박혔고
한손으로 핸들 잡고 달리다가 돌부리에 뒤집혔고
살이 갈리고 뼈가 드러나는 나를 매일 상상한다
제일 비참한건 그러고도 회사에 출근하는 나를 생각한다는거다
자해하면 너무 기분이 좋은데 그 행복한 순간의 기분을 떠올리고 더 깊이깊이 그어보는 상상도 하고
난 어쨌든 자해 끊었으니까 이제 짧은 소매 입어야하니까
언제 죽을 수 있을까?
죽음에 대한 영화 봤는데도 우리 그렇게 진지한 대화 나눴는데도 서울로 돌아온 나는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