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또 언제 보냐면서 추석에 봐야하냐고 물었다
동네 친구처럼 자주보면 좋겠단다
그러게 나도 나도 서울살기 싫다
진짜 오랜만에 걱정없이 우리만 아는 얘기들 사이 살아서 좋았다
재는거 없이 계산없이 그냥 그 시간 속에서만

자낙스 처먹고싶은데 집 가서 술마시려고 참는중~~
는 사실 가방에 약이 없음
밥도못먹고 집가면 11시고...근데 오늘이 일찍 퇴근한거라는게 더 슬퍼
집가서 이삿짐 쌀 시간도 없어 그냥 3시간정도 불키고 잔다음에 다시 일어나서 작업해...
근데 더 화나는건 7시 전에 버스타도 회사 가면 이른 시간이 아니라는거라고......
차가 개개개개개개개개밀려서 회사가면 8시45분이야 죽고싶어

너무 배고팠는데 집에 와서 밥을 먹은 내가 싫다
자고싶다
회사를 결정하지 못하는 내가 싫다
병원을 안 간 내가 싫다
밥먹는것도 스트레스고 집구하는것도 스트레스고 회사나 일이나 다 스트레스다
자고싶은데 3시간 자고 꾸역꾸역 점심 챙겨 환승 환승 환승한다
머리 띵하고 다리 땡기고 매일매일 피를 내고싶다
오늘도 안자고 일을 한다

씨발씨발 칼도 회사에 놓고오고 칼심도 없어서 침핀으로 존나그었다 시팔 엄마한테 졸업하기 전에 안뒤진거 후회한다고 말하고싶었는데 참았다
내일 결혼식 가서 아는사람 존나 만나는데 어차피 긴팔이라 안보이겠지 그냥 왼쪽 팔뚝 다 그어버림 ㅅㅂ 피는 왜나냐고
병원 계속 다닐걸그랬나? 그랬으면 나아졌을까? 근데 의사는 이해못했겠지 걍 죽는게 나을까
의사는 간이테스트하고는 가벼운 우울이랬다 시발 난 뒤지고싶은데 그럼 대부분 사람들은 죽고싶은데 참고살면서 맨날 자해생각하고 목을 졸라보기도 하고 잠도 못자고 회사에서 지하철에서 어디에서나 뒤지고싶고 상처내고 싶은 생각 하면서 산다는 말이구나 출근하다가 숨못쉬고 토하고싶고 맨날 약쳐먹고
내가 제일 무서운건 어느날 아침에 눈떴을때 내가 칼로 그어놓은 얼굴과 목을 보는거다

난집내놓은적이없는데 벌써 여기저기서 전화와서 언제나가냐고 나그냥자살하고싶은데 뒤지면 내방에 안들어오지않을까
존나죽고싶다 목매달고싶고 손목존나크게그어버리고싶음 시발시발 일찍 죽읓걸

예쁘지 오랜만에 시골 공기 맡으면서 걸으니까 진짜 좋았다
가서 산 화분들도 정말 예뻤어

그리고 난 티안내고 자해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냥 손가락을 그으면 돼
나 모니터 뒤에 숨을 생각도 안하고 그냥 거기서 상처 내고있었어

난 이 프로젝트 하면서 바보 쓰레기새끼같아 그게 사실이고
그냥 피해주는것보다는 퇴사하는게 맞는거 아니야?
괜찮아졌었는데 다시 약을 회사에 갖다놨어 나 뒤지고싶을때마다 자낙스 먹게
사실 먹어도 난 맨날 천변에 가서 엉엉 운다
그리고 맨날 술마셔
저번에 약먹고 고량주 마신날에 앞니깨먹기도 하고 쳐울면서 집에 걸어왔는데 이젠 그냥.... 편안하게 뒤지고싶다
나 엄마한테 오픈하고 병원 다닌 뒤로는 죽고싶다는 말 너무 쉽게 하게돼
오늘은 졸업하기 전에 죽었어야 했다는 말 하려다가 겨우 참았어

장소관계없이 그냥 눈물 나오고
집 혹은 어딘가 간다면 어디부터 얼마나 상처를 낼지 생각하는 나
죽고싶어서 버스 중간에 내려 심호흡하고 질질짜는 나

약먹어도 그냥 계속 죽고싶음
근데 난 심한게 아니랬어 약한척 언제까지 할거야
사람들 다 그러고 사는데 왜 나만 힘든척해